뚝배기로 화분 만들어 시계초 심기

어느 날 식물을 상당히 좋아하시는 친한 지인분으로부터 시계초를 선물받았습니다.

시계초는 줄기를 꺾어 물에 담가 뿌리를 내리는데 성공률이 희박하다고 합니다.

여러 번의 시계초 뿌리내리기를 시도한 끝에 결국 성공한 시계초 줄기를 선물 받았습니다.







처음 받은 시계초는 아주 작고 아담하고 갸름한 덩굴식물 종류였습니다.

꽃이 피면 꽃술이 시계의 분과 초를 나타내는 바늘처럼 생겼다고 해서 시계초라 부른다더군요.



어디에 심으면 좀 더 멋스럽게 키울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일반화분보다 좀 더 특별한 화분에 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지요.

집안을 둘러보니 음식을 시킬 때 받은 뚝배기 그릇이 보이네요.

그런데 밑에 물이 빠지는 구멍이 없네요.





뚝배기 그릇에 구멍을 뚫어야 해서 여기저기 구글링을 하다 찾아보았습니다.

결론은 아랫부분에 테이프를 붙이고 못과 망치를 이용해 뚫으면 깨지지 않고 잘 뚫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도해본 결과 성공적입니다.



그리고 뚝배기 뚜껑은 화분의 물 받침대로 쓰기에 안성맞춤이네요.



안쪽에는 흙이 빠지지 않도록 모기장이나 다이소 같은 곳에 가면 두루마리 철망 같은 것을 1~2천원에 팔기도 합니다. 적당히 잘라 구멍을 막으면 뚝배기 화분 완성입니다.



뚝배기로 화분에 심다보니 시계초가 넝쿨식물라 줄기가 늘어집니다.

뚝배기 화분을 나무의자 같은 곳에 올려두어도 줄기가 늘어지면서 멋스러울 듯합니다.

하지만 전 좀 더 색다르게 키워보고 싶었어요.

키우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자라더라고요.

줄기도 덩굴식물이라 축축 늘어지는 겁니다.



가까운 산 둘래길을 돌면서 죽은 나뭇가지를 가져왔습니다.

뚝배기 화분에 나뭇가지를 꽂고 시계초가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만들었죠.

아직 꽃은 피지 않았네요.

얼마나 예쁜 꽃이 필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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