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가 느낀 한국에서의 생활

미국에서 20여 년 동안을 살다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보니까 그동안 살고 있었던 미국하고 비교해서 한국이 선진국이라 할 만한 것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재미교포로서 한국에 와서 생활하면서 느낀점을 말해 볼까 한다.

 

마트 주차장에 들어가면 티켓을 뽑지 않고 그냥 통과하는 자동 차량 인식기, 병원 화장실에 휴지와 함께 설치된 비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거스름돈을 미리 준비하지 않고 환승까지 하나의 카드로 해결되고, 집에서 삼겹살도 배달시킬 수도 있고, 집집마다 열쇠가 아닌 비밀번호로 문을 열고, 차량들에 설치된 블랙박스, 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잡히는 와이 파이, 그리고 인터넷 스피드에 놀라곤 했다.







반면에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이들 교육, 집값, 직장, 정치 등이 주를 이루고 경제가 어렵다고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내가 보기에는 여기에 사는 사람들이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의료비용은 미국이 한국보다 10배정도 비싸고 모든 것이 예약문화라 나는 건강 보험이 있어도 거의 병원에 못가고 있었다.

 

 

식당, 술집, 미장원등에 가면 세금이나 팁이 없어서 같은 가격이면 최소한 20-30퍼센트는 할인 받는 느낌이다.

 

미국인구의 절반은 수중에 500(소위 발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가 고장 날 경우의 수리비)이나 1,000(병원 응급실 비용)이 없는 각박한 삶을 살고 있다.

 







미국에 사는 평균적인 내 또래들의 한국인들이 버는 것이 3000.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의 수입은 5000불 정도이다.

즉, 은퇴할 때까지 그동안 불입했던 집을 하나 갖고 정부에서 주는 연금으로만 노후를 설계하는 것이 미국인들의 삶이다.

 

 

그렇지만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더 어두워 보인다.

 

여하튼 '인생은 고해'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말이 있지만 상대적인 박탈감에 인생을 그냥 보내는가 하는 마음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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